보통을 다녀와서 2차로 건너간 최가 커피 입니다 

소문으로만 듣다가 이제서야 찾아 오게 되었는데요 

일찍이 이곳을 알았더라면 어떻게 내가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최가 커피가 7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직원 분들의 근속 연수가 평균적인 카페의 수명을 훌쩍 넘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카페의 모델이죠

비단 카페 뿐만 아니라 모든 곳이 사람을 키우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에티오피아 로미타샤 약약배전을 스트롱으로 내린 융드립 입니다


최가의 특징은 배전도가 3단계 정도로 나뉩니다 그리고 원두와 물의 비율에 따라 농도를 선택 할 수 있구요

원두에 따라 약약, 약중, 중, 등등 다양한 바이레이션이 있습니다

이런 조합이 가능 하기에 가히 놀라운 미각을 느꼈습니다

커피를 관심 가지고 마셔본 분들은 약약이라고 하면 이거 뭐지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롱이 붙어있죠 


에티오피아의 장점이 고스란이 느껴지면서 에프터에는 묵직한 바디감까지 느낄수 있는 

엄청난 밸런스 입니다 한잔으로 두잔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바의 전경은 이렇습니다 요즘 오픈하는 카페들의 화려한 장비보다 실력이 더 화려했습니다



이런 저런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둑해지는 무렵에 나왔습니다

낮에는 나무판자 같은 간판이 주변의 화려한 간판들 속에 숨겨져 보입니다 (낮에는 사진속에 불빛이 없습니다ㅎㅎ)

그래서 마치 군집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의연함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건대에 있기에 가능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건대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 했습니다

짧은 포스팅 만으로는 다 설명을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내요

다음에는 이곳 말고 자양점이 오픈 하였다고 하니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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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등장 하였던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을 내려 보도록 할께요

주방이 협소하고 정리가 안되어서 설명으로 대신 합니다ㅋ

(검색만 해도 보다 전문적인 요령과 설명이 있으니 중요한 팁 부분만 말씀드립니다)


준비물

칼리타 핸드밀 그라인더 (이거 꺼내서 몽땅 분해하고 청소하고 다시 세팅 하느라 고생좀) = 쉬운말로 맷돌

하리오 v01 드리퍼 + 서버 + 여과지 = 쉬운 말로 깔때기

홈아트(호소구치 짭) 드립 포트 = 쉬운 말로 주전자

아이폰 타이머 =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입니다

gr그램이 표시되는 저울 = 전 없어서 감으로 

온도계 = 역시 없으므로 감으로


이정도면 흉내좀 내 볼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이제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고 모든 기구(?)를 예열하는 의식을 시작 할께요

드리퍼에 여과지를 올리고  촉촉히 적셔 줍니다 

그리고 물을 드립포트와 서버로 왔다 갔다 옴기면 예열도 되고 적정 온도로 낮아 집니다

(약 70도 정도가 적당해요 드립포트에 손가락을 대자마자 ㅅㅂ뜨겁잖아! 하고 욕이 나오면 커피도 ㅅㅂ)


타이밍이 가장 중요 하다고 했던 것과 더불어 물과 원두의 비율이 핵심 입니다

커피마다 다르고 추출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한잔 기준으로 원두 20gr : 물 150mg 을 표준으로 잡으시면 되구요

물 보다 원두의 양이 많으면 더 수월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을 줄이거나 원두의 양을 늘리면서

연습 하시면 위의 표준에 가까워 지면서 훌륭한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저도 멀었지만 교과서 적인 방법으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경험이 가장 중요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커피를 내려 볼까요 (이쯤 되면 오늘 안에 커피 마실 수 있냐고 따지실듯ㅋ)


다들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때부터 별별 방법이 많아지고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되든 좋으니 뜸 들이기만 잘 하시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것은 버리세요

또 한 마지막 까지 물이 내려가기를 바라지 마시고 이것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풍미를 뽑아 내진 못해도 맛을 방해하는 요소는 제거 됩니다


추출 시간은 보통 3분을 이야기 하지만 변수가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원두의 로스팅 프로파일과 경과된 날짜, 원두의 종류와 특징, 그라인더의 종류와 세팅, 드리퍼와 여과지의 종류, 

드립포트와 바리스타의 스킬 등등 그래서 전 차라리 모든 과정을 1'30" ~ 2' 사이에서 과소 추출을 해버립니다 

물론 위의 시간 안에 원하는 양이 추출 되게 끔 하려면 그라인더를 세팅 해야 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원두의 양을 조금 넉넉히 그라인딩 하셔서 반컵 이하로 추출하여 보시고 진하면 희석해 드세요

그리고 다시 내리 실 때 원두를 줄이거나 물을 조금 더 늘리면서 비교를 해보시면 수월하게 요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설명은 그만하고 모모라를 등장 시킬께요ㅋ

알마씨엘로에서 공급한 스페셜 티 등급의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 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링크


핸드밀의 균일하지 않은 메쉬가 그대로 사진에 보입니다

실제 눈으로 보면 이것 보다 작구요 사진의 크기대로 그라인딩 하시면 망해요


의도치 않게 적은양을 추출 했는데요 아직 뇌주름이 다 펴지지 않고 있었나요 


이제 까지 고생하고 드디어 한모금 마셔봅니다


후아앗앗!! 이게 무엇인가? 이것이 정녕 커피란 말인가? 

입안 가득히 아로마가 휘몰아치고 날숨에서 조차 자몽향이 피어 오릅니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블루베리한 풍미와 함께 눈시울이 촉촉해져 오내요(응?)

코감기 때문에 후각이 어지러운데도 스스로 내린 커피에서 이만한 만족을 하기는 처음 입니다

무엇보다 커피에서 이런 감각을 느낀게 얼마 만인지 좋은 원두는 진리 입니다!!


이상으로 야매로 핸드 드립 강좌를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부족한 부분 거침 없이 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같이 드시고 싶은 분 계시면 한잔 내려 드릴테니 연락 주셔요ㅎㅎ 단 원두가 떨어지기 전 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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